◎식당 18곳 FIFA집행국출신 외국인 무료식사/축구관객·제품판매 격증… 직장선 내기 성행6월1일 하오7시(취리히 현지시간 낮12시). 2002년 월드컵 한국유치 여부가 판가름나는 운명의 순간이다. 이 순간을 10일 앞두고 월드컵 열기가 전국에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서울 대학로의 18개 식당들은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20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국 출신의 주한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키로 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 편의점은 한국유치가 결정되면 이를 축하하는 「축구축제」를 열기로 했다. 빵과 음료 5천여개와 기념품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스포츠용품점에선 지난달 이후 축구공과 축구화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어린이와 중고생들을 중심으로 2002년 월드컵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 판매도 호황이다.
11일부터 시작된 96프로축구 정규리그 관객수도 지난해보다 평균 10% 이상 늘었으며, 축구열기가 남다른 수원에서는 20% 이상 증가했다.
직장마다 성행하는 내기도 빼놓을 수 없는 월드컵 열기. 현재까지는 절반 이상이 대체로 유치 쪽에 걸었다. 몇대 몇으로 유치하느냐, 실패하느냐를 가장 정확히 알아맞히는 사람이 이기는 내기이다.
월드컵 유치가 결정된 후 공식기관 또는 공인상품 지정을 받기 위한 기업들의 물밑 싸움은 이미 시작된지 오래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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