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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뾰족한 해법」고심/“일부 양보해도 대치정국 풀기 힘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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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뾰족한 해법」고심/“일부 양보해도 대치정국 풀기 힘들것”

입력
1996.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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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호소 전략」 써본후 협상카드 낼듯개원협상에 대한 신한국당의 협상카드는 현재로서는 뚜렷하지 않다. 외견상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외에 내놓은 카드가 없다. 오히려 내부적으로는 강경한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어 개원협상을 둘러싼 여권내의 고민이 적지않음을 짐작케 한다.

신한국당이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의 정국상황이 일부의 양보카드로는 해결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꼬여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이미 장외투쟁을 선언해놓은 상태이고 여권내부의 기류도 야당의 강경투쟁에는 굴복할 수 없다는 강성분위기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신한국당으로서는 내부적인 협상안을 갖고 있더라도 쉽사리 내비칠 수 없는 처지이다. 섣부르게 카드를 제시했다가는 야당에 발목만 잡히고 다시 양보를 하게 될 것이라는게 여권지도부의 상황인식인 듯하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둔 샅바싸움으로 해석되는 15대국회 개원협상에서 한번 밀릴 경우 정국장악이 어렵다는 분석이 협상진전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교착정국이 계속될 경우 야당못지않게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다. 정국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으로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신한국당으로서는 야당의 강경투쟁을 방관할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의 복잡성 때문에 신한국당은 일단 여론에 의존하는 협상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화적 제스처를 계속하면서 야당의 장외투쟁에는 논리적 반박을 통한 정면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국당은 그동안의 영입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정국운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여당의 영입문제와 야당의 강경투쟁이 맞설 경우 여론상 불리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이홍구대표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과반수확보의 불가피성을 밝히는 한편 야당의 장외투쟁을 비판하는 등 대국민 직접홍보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한국당 홍보전략의 중심축은 총선때와 마찬가지로 시대의 변화를 앞세운 야당과의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이와관련, 김철대변인은 21일 『우리는 세상의 변화와 시대정신과는 담을 쌓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매일같이 차기대권의 도상연습만 궁리하고 있는 야권지도부에 대해 연민의 정을 금할 수 없다』고 강도높은 비난논평을 냈다. 그는 또 『4·11총선결과로 확인된 국민의 시대정신은 한마디로 국가경영의 주역을 세대교체하자는 것』이라며 야당의 두 김씨를 몰아세웠다.

신한국당은 이같은 강성전략이 주효할 경우 그다음 수순으로 야당의 등원을 유도할 수 있는 협상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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