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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피아대부 잡았다/지오반니 브루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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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피아대부 잡았다/지오반니 브루스카

입력
1996.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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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판사가족 폭사시킨 장본인이탈리아 마피아의 최고 거물인 대부 지오반니 브루스카(36)가 검거됐다.

이탈리아경찰은 20일 밤 동생과 함께 은신중인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섬의 별장을 급습, 브루스카를 붙잡았다. 이로써 이탈리아 마피아의 전설적 보스는 피에트로 아글리에리(40대 후반으로 추정)와 베르나르도 프로벤자노(62) 둘만 남게 됐다.

브루스카는 93년 시칠리 마피아의 「보스중의 보스」 살바토레 리나가 체포된 이후 마피아조직 코사노스트라파를 가장 강력하게 장악한 인물로 경찰의 현상수배대상 1호였다. 그는 이미 92년 1월 궐석재판에서 마피아와 연계된 세무사 이그나치로 살보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상태다.

브루스카의 사생활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잔혹한 살인수법만은 널리 알려져 있다. 94년에는 조직을 배신하고 마피아 동료들의 신상을 경찰에 밀고한 산토 디 마테오의 11세짜리 아들을 직접 목졸라 죽인 뒤 염산으로 시체를 녹여버렸다. 92년 5월에는 마피아 수사를 총지휘하던 지노반니 팔코네 판사와 가족이 탄 승용차 바닥에 폭탄을 부착, 이들을 폭사시킨 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도 파올로 보르셀리노 판사를 같은 수법으로 살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최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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