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문 동반퇴진 압박카드 분석민주당의 김원기 공동대표가 21일 내달 4일 전당대회에서 총재경선 불출마의사를 밝히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김대표는 이날 「국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선언문을 통해 『15대총선 결과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는 자세로 백의종군하겠다』면서 『앞으로 지역할거타파의 대의를 위해 「국민의 바다」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한편이 다른 한편을 「수구 기득권세력」또는 「정치적 홍위병」으로 매도하는 행위가 즉각 중단돼야한다』면서 『경선이후 승자가 패자를 배제하지말고 뭉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표의 이날 선언은 우선 이기택상임고문에게 동반퇴진을 촉구하는 압박용카드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7일 장을병공동대표가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데 이어 김대표가 「지도부책임론」을 표명함으로써 이고문도 당권도전에 선뜻 나설수 없는 처지가 됐다. 김대표는 이날 전대에서 홍성우 최고위원을 총재로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표측은 그의 백의종군 선언이 단순한 당권경쟁의 전술차원에서 제기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15대총선에서 정읍 출마를 고집했던 그는 선거전부터 당과 일정거리를 둔 새로운 정치활동을 계획해왔다.
김대표는 과도대표로서 전대를 치른뒤 국민통합을 위한 각계각층과의 대화모임을 추진하는등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하고있다. 따라서 전대이후에도 당내갈등이 내연할 것으로 예상하고, 백의종군 선언으로 새로운 선택을 시도하려는 자구책의 일환이라고 볼수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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