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2.5도 오르면 인 밀수확 60% 감소/일 환경청·나고야대 전망【도쿄=박영기 특파원】 일환경청 국립환경연구소와 나고야(명고옥)대 공동연구팀은 20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섭씨 2.5도 올라간다면 중국의 옥수수 생산량이 40%, 인도의 밀생산량이 60% 각각 줄어드는 등 아시아 곡물생산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아시아지역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본격적으로 연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조일)신문에 따르면 연구팀이 쌀 옥수수 소맥등 곡물 20종류의 온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조사·실험해 본 결과 기온이 섭씨 2.5도 상승할 경우 적응력 저하뿐 아니라 토양의 수분함유율과 강수량에도 변화가 생겨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이산화탄소의 증가추세가 현재대로 지속된다면 2100년께 기온이 섭씨 2.5도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바 있어 아시아지역은 2100년께 인구폭발과 함께 온난화에 따른 곡물생산력 저하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연구결과 밀 생산량은 인도(세계 3위)에서 60%, 중국(세계 1위)에서 10%, 동남아시아에서 50∼60%가 각각 감소하며 세계 전체로는 13%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세계2위) 옥수수 생산량은 40%, 인도 감자생산량은 39%가 각각 줄 것으로 전망됐다. 수수의 경우 중국에서 54%, 북한에서 87% 줄어든다. 그러나 쌀은 기온상승에 적응하기 쉬워 중국에서 7%, 일본에서 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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