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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성 플라스틱/가벼우면서도 금속처럼 전기통해(생활속의 신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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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성 플라스틱/가벼우면서도 금속처럼 전기통해(생활속의 신소재)

입력
1996.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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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차단 앞치마등에 사용 “인기”우리는 알게 모르게 각종 신소재에 묻혀 살고 있다. 신소재들은 다방면에서 활용되면서 생활의 질을 바꿔놓고 있다.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면서 첨단기능을 가진 신소재들을 찾아 그 정체를 밝히고 과학적 특성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전자파의 위해 가능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자파를 차단하는 앞치마가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앞치마를 두르고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거나 가전기기를 작동하면 전자파의 위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앞치마를 만든 섬유에 섞인 전도성 플라스틱의 분말가루가 전자파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기계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데는 전기가 잘 통하는 금속이 가장 좋다. 전기를 옮겨주는 전자들이 전자파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업체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는 상당수가 금속외장을 사용, 전자파를 최소화시킨다.모든 전자기기의 외장을 금속으로 만들어 전자파를 차단하면 좋겠지만 무겁고 비싸 실용성이 떨어지는 제품들도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바로 전도성 플라스틱이다.

전도성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면서 자유롭게 떠도는 전자를 가지고 있어 금속과 같이 전기가 잘 통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전기가 가장 잘 통하는 전도성 플라스틱은 폴리아세틸렌으로 구리와 비슷하다.

77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이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에 섞어 전자파 차단용으로 실험실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전지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전극을 금속대신 이 플라스틱으로 대체한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다. 이 플라스틱으로 컴퓨터나 가전제품의 외장을 만들 수도 있지만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직 상용화하지는 않고 있다. 이 플라스틱으로 전선을 만드는 연구도 진행중이기 때문에 전선의 무게를 줄임으로써 전자제품의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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