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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현대시동인상 수상 박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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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현대시동인상 수상 박상순

입력
1996.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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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위적 시작 선배들 평가에 기뻐”/「현대시학」 6월호 작품세계 집중조명선배시인들이 후배의 작품성을 평가, 격려하는 특별한 뜻을 지닌 현대시동인상 제2회 수상자로 시인 박상순씨(35)가 선정됐다.

『선생님에게서 칭찬받을 때도 즐겁지만 선배나 동료가 「괜찮은 이」라고 인정해 줄 때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수상은 그런 느낌입니다』 「자네트가 아픈 날」 「나무를 뱉아내는 항아리」등 수상작에서 보이듯 박씨의 시에는 시각적 이미지가 뚜렷하다. 첫 시집 「6은 나무 7은 돌고래」에 이어 최근 나온 「마라나, 포르노만화의 여주인공」(세계사간)에서도 많은 작품이 회화적인 상상의 힘을 빌리고 있다. 미대를 졸업하고 북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그의 삶과 직업의식이 알게 모르게 스며든 듯하다.

그의 시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선정 이유에 현대성, 전위성, 실험성등의 말이 등장하는 것을 보아도 그렇다. 박씨는 자신의 시를 『나에게 내면화해 나타나는 기존제도의 억압성, 맹목성에 대한 파괴와 반항』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태 김종해 박의상 오세영 오탁번 이건청 이수익 이승훈 정진규 주문돈씨등 현대시 동인 14명이 수상자로 선정한 그에게는 상금대신 기념조각상이 주어진다. 「현대시학」 6월호는 그의 작품세계를 특집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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