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성공 「휘발유 첨가제」 박사/환경보호·제품경쟁력 향상 일석이조/실린더에 흔적없는 「4세대」 개발 몰두(주)유공 대덕기술원 임상철선임연구원(35)은 「첨가제」 박사로 불린다. 지난해 휘발유첨가제 국산화에 성공한 정밀화학연구팀을 3년여간 이끌었고, 최근에는 합성수지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고분자첨가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첨가제는 1차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지만 환경보호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휘발유첨가제는 탄소 찌꺼기 발생을 줄여 엔진출력, 연비, 주행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완전연소를 유도해 유해배기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이는 기능성 화학물질. 합성수지 고분자첨가제 역시 수지의 강도를 높이거나 산화방지를 위해 첨가한 기존 함유물의 역기능을 보완, 수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첨단제품이다.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선진국에서는 일찌감치 연구에 착수,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어 개발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됐던 분야였다.
휘발유 첨가제 개발에 착수한 것은 차량증가에 따른 대기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본격 제기됐던 92년. 당시 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자 경영층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개발과정이 간단하지만은 않았다. 고부가가치 제품이어서 기술이전을 꺼리는데다 상품화하려면 기존 기술과 차별화한 것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림박사팀은 외국제품의 성분을 분석하며 동일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출발, 단점을 보완하고 선진국 기술을 피해가는데 공을 들였다. 밤잠을 설쳐가며 엔진동력계와 직원들차로 시제품의 성능을 점검하기를 수백번, 외국 실험기관에서도 인정받는 제품을 내놓게 됐다. 국내 첨가제 사용규모는 연간 4,000톤, 100억원대 시장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외국업체들이 연구중인, 실린더내에 아무런 물질도 남지 않도록 하는 4세대 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림박사는 『세계 최고의 첨가제로 환경도 보호하고 회사내 정밀화학의 입지를 굳히는데도 한 몫 했으면 합니다』고 밝혔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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