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투자자들은 지난주만큼 마음고생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고 뚜렷하게 장이 살아난다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금주중에는 「주초 강세, 주후반 약세」의 큰 틀속에 새로운 바닥을 다지는 탐색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전주 주식시장은 총선이후 최악이었다. 지수는 연 5일동안 49.93포인트나 하락하면서 굳건한 지지선으로 기대됐던 930선마저 붕괴되고 말았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5월 둘째주보다 1,500만주 가까이 줄었고 고객예탁금도 760억원이상 줄었다. 주가는 업종 구분없이 모두 하락했다. 단지 늘어난 것이 있다면 하락장세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신용융자 잔고다.
주식시장이 이처럼 돌연 어두워진 것은 시장을 주도할 만한 주식이 없고 사자는 세력도 없는 반면에 팔자는 세력이 줄을 서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신용투자자들이 940이상 지수대에서 투자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만하면 이들 신용물량이 매물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채 수익률이 11%대에 진입해 중기적으로 시중 자금의 주식시장내 유입도 기대하기 어렵다. 장기예측지표인 경기도 9월 결산법인의 반기실적 악화와 반도체수출목표의 하향조정, 올해보다 더욱 커질 내년도 무역적자폭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짙은 먹구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원인들이 금주들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주중 반등장세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현 지수이하에서 팔자는 물량이 없고 투자자들의 반등심리가 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들이 주식투자자금을 꾸준히 늘리고 있고 재경원이 3·4분기에 주식물량공급을 장세호전을 전제로 조절하겠다는 방침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것으로 예상된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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