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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유치 성공 기원/축구 광고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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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유치 성공 기원/축구 광고 속속 등장

입력
1996.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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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열기 동참” 기업들 앞다퉈/유치성사땐 붐타고 계속될 전망2002월드컵 개최지 결정일인 6월1일이 다가옴에 따라 월드컵유치를 위한 열기가 절정에 오른 느낌이다. 광고에서도 전국민의 관심을 등에 업고 월드컵물결이 넘실대고있다. 축구광고붐은 월드컵유치가 성사될 경우 축제분위기를 타고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봇물처럼 쏟아진 월드컵광고는 2002년 월드컵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축구스타 혹은 축구공을 매개로 한 광고로 대별된다.

우선 월드컵자체를 내세운 광고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2002월드컵은 반드시 한국에서 열려야 한다는 국민감정을 겨냥하고 있다.

제일기획인 만든 (주)유공의 신문광고는 올림픽축구예선 한일전이 열기를 뿜었던 지난 3월부터 월드컵유치를 둘러싼 한일간의 샅바싸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월드컵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카피아래 갓쓰고 도포입은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가 축구공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그림이 인상적이다.

오리콤이 만든 데이콤의 국제전화 광고도 002 다이얼과 2002월드컵이 교차하면서 축구공으로 변한 0자가 전광판을 명중시키는 내용으로 풀었고 포항제철의 기업광고는 올림픽예선에서 일본을 물리친 승리의 기쁨을 월드컵유치로 연결했다.

축구스타들이나 축구공을 매개로 축구붐을 겨냥한 광고의 효시는 현대그룹광고다. 정몽준의원이 유치위원회부위원장으로 그룹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는 현대그룹은 지난해초부터 축구공을 주제로 한 기업광고를 내보내왔다. 전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대맨들이 축구공을 차고 헤딩하면서 세계를 하나로 엮어가는 기업이미지를 굵직하게 담았다.

전통적으로 농구를 다루어온 나이키광고의 소재도 축구로 바뀌었다. LG애드가 최근 만든 「지옥의 전사」편은 세계 축구스타 연합팀과 지옥의 전사팀이 벌이는 한판승부를 그렸다. 우리나라 최용수를 비롯 이탈리아의 말디니, 프랑스의 칸토나등 세계적 스타들이 포진한 연합팀은 비열한 경기를 벌이는 지옥의 전사팀을 우여곡절끝에 이긴다는 줄거리를 담았다.

이밖에 하이트맥주의 「대표맥주」편은 국가대표 홍명보를, 대웅제약의 기능성스포츠음료 에너비트는 이탈리아의 스타 로베르토 바조를, 매일유업은 왕년의 축구스타 차범근을 각각 등장시켜 가열되는 축구붐에 한몫하고 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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