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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컴퓨터랜드」(CF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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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컴퓨터랜드」(CF이야기)

입력
1996.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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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찾아서 700리” 실화 진돗개 백구 등장/“고객과 인연 끝까지 책임” 기업모토와 연결진돗개 「백구」가 CF모델로 출연했다. 백구는 94년 1월 전남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이기서씨(40) 집에서 멀리 대전으로 팔려갔다가 7개월 동안 낯선 길을 헤매며 천신만고 끝에 원래의 주인을 찾아와 사람들을 탄복케 했다. 백구의 「주인 사랑」은 올해 초 「그때 그 사람」(KBS2)이라는 프로를 통해 소개돼 감동을 주기도 했다.

백구가 모델로 나오는 CF는 국내 컴퓨터 전문업체로서 과감한 광고전략과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화제를 일으켜 온 세진컴퓨터랜드. 진돗개가 CF에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웰컴이 제작한 이 CF는 한 편의 드라마같다. 대전에서 필사의 탈출을 한 백구가 진도 바닷가의 주인을 찾아가는 700리의 고단한 여정을 잔잔한 영상으로 담고 있다. 앤 머레이의 매끈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팝발라드곡 「You Needed Me」가 배경음악으로 나와 CF에 호소력을 더해준다.

이 CF는 『팔려간 진돗개가 주인을 찾아가는 실제 이야기입니다』라는 카피로 시작된다. 백구는 무작정 남쪽으로만 달려간다. 뙤약볕 아래 고개를 넘기도 하고 비를 만나기도 한다. 맛있는 음식을 던져주거나 등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고마운 사람도 있지만, 발길질과 돌팔매질하는 나쁜 사람도 만난다. 굶주림에 허덕이며 300여를 달려오느라 피로에 지쳤건만, 진도대교로 들어서는 백구의 발걸음은 상쾌하고 가볍기만 하다. 바닷가에 도착해 주인 아저씨의 두 자녀와 만나는 장면은 눈물겹다. CF의 내용은 『한 번 주인이면 평생 주인, 세진이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마지막 카피에 함축돼 있다.

세진의 한 관계자는 『한 번 고객으로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회사의 평생 애프터서비스 정신과, 주인에 대한 충직함으로 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낸 백구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로 삼게됐다』고 밝혔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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