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레이저쇼… 우주서커스단… 세계 최장 롤러코스터/자연·과학·상상력 총동원 모험 환상의 세계로/우주·해양 등 주제별 테마파크 조성 폭발 인기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쳐. 매일밤 9시30분이면 암흑으로 뒤덮인 2만여평 상공에 은하계의 「우주서커스단」이 등장, 스크린을 넘나들며 신비한 곡예와 화려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38그루의 대형나무에 설치된 8만개의 광섬유가 색색의 빛을 발산하고 「마법의 태양」이 꽃피듯이 열리면 그 속에서 별모양의 수정체가 뿜어져나와 공원 전체를 뒤덮는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구자연농원)에 가면 최첨단 충돌방지센서를 내장한 세계 최장(총레일길이 1,100)의 활주궤도 「독수리요새」가 아찔한 쾌감과 스릴을 맛보게 해준다. 30높이의 워터스크린을 바탕으로 각종 레이저빔과 웅장한 음향이 빚어내는 첨단 나이트 스펙터클쇼 「미라큘러스」, 행방불명된 통신위성을 찾아 떠나는 생생한 「우주탐험」등도 색다른 경험이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코끼리를 구경하고 청룡열차를 타는곳」정도로만 여겨졌던 놀이공원이 최근들어 자연과 과학, 상상력이 어우러진 대규모 첨단 위락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는 지난11일로 총입장객수가 6,000만명을 돌파, 디즈니랜드및 유니버셜스튜디오에 이어 세계 8대 유원지(입장객기준)로 자리잡았다. 롯데월드 어드벤쳐(89년 개장)와 과천 서울랜드(88년 개장)도 최근 총 이용객수가 2,000만∼3,000만명을 돌파, 국내 놀이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음을 나타냈다. 87년 개장한 드림랜드도 최근 4계절 눈썰매장, 아이스링크를 신설하는등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최근 세계 놀이산업의 공통된 추세는 대규모 위락단지내에 영화 해변 미래세계 우주 동물 등 특정 주제별로 테마파크(주제공원)를 조성하는 것이다. 롯데월드와 서울랜드에서는 가상현실야구게임 UFO탑승 우주전차 등 가상현실(VR)과 우주세계를 테마로 한 놀이시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에버랜드는 다음달말 4계절 샌드풀(바닥에 모래가 깔려 있는 수영장)과 폭포풀 등을 갖춘 3만5,000평 규모의 워터파크 「캐리비언베이」를 개장하고 2000년까지 골프장 스키장 호텔 등을 추가로 건립, 세계 초일류 테마파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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