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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지능은 5살 어린이 수준”/독 동물생태학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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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지능은 5살 어린이 수준”/독 동물생태학자 주장

입력
1996.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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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단어·7가지 색깔·숫자 6까지 알아/일 학자는 “비둘기 피카소·모네 그림 구별”『회색앵무새 알렉스가 구사하는 단어는 100개쯤 되며 7가지 색깔과 5가지 형태를 알아보고 6까지 셀 수 있다. 또 대상을 색깔과 형태 크기에 따라 구별한다. 알렉스의 지능은 다섯살난 꼬마와 같다』

독일의 동물생태학자 이레네 페퍼베르크 박사(여)가 최근 미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인간의 의식에 관한 세미나에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자 두뇌연구가 심리학자 철학자 동물행태학자 등은 아연실색했다.

지난해 일본 게이오(경응)대 심리학 연구팀 시게루 와타나베연구원은 비둘기를 두집단으로 나눠 각각 인상파와 입체파 그림을 보여준 결과 비둘기가 모네와 피카소의 그림을 구별할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동물도 나름의 「의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례는 많다. 동물 행태학자들은 동물에 대해 「문화」라는 말까지 쓰고 있다. 쥐의 경우 독이 든 미끼를 인식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지식을 후손에게 전해주기까지 한다. 일벌은 꼬리춤으로 동료들에게 남서쪽 800지점에서 꽃이 무성한 보리수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려줄 수 있다. 이밖에 동물학자들은 침팬지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돌고래와 대화를 시도하는 등 동물의 지능에 대해 갖가지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진화 생물학자들은 인간의 의식이 실재하는 것이라면 이것 역시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여야 하며 따라서 그 기원은 동물세계에 깊이 뿌리박혀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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