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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주년 기념앨범 「엘비스 56」 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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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주년 기념앨범 「엘비스 56」 출반

입력
1996.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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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엘비스 추모열기 뜨겁다/내년 사망 20주기 다양한 행사도 준비 신드롬 예고1956년은 미국 팝사에서 의미가 큰 해이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첫싱글 「Heartbreak Hotel」이 그해 1월27일 첫 발매됐다.

그가 소속돼 있던 RCA사는 최근 그의 데뷔 40년을 기념하는 앨범 「엘비스 56」(국내에서는 10일 출반)을 내놓고 엘비스 추모열기에 불을 댕기고 있다. 게다가 내년은 그가 숨진지 20년이 되는 해로 미국음악계에서 다양한 추모행사도 준비하고 있어 「엘비스 신드롬」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음악계에서 그의 출현은 『엘비스 이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는 존 레넌의 표현처럼 하나의 사건이며 충격이었다.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선정적인 춤과 섹시한 창법은 기성의 음악적인 관습을 뒤흔들어 버렸다. 그 전에는 프랭크 시내트라와 페리 코모 등 턱시도가 어울리는 스탠더드 음악과 컨트리음악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미국인들의 애정과 열광은 유난하다. 1992년 열린 한 경매에서는 그의 머리카락 한 올이 230달러(한화 약18만원)에 팔려 나갔으며 그의 집이 남아있는 미시시피주 멤피스에서는 지난해 그의 음악을 듣고 그에 대한 추억을 나누는 「엘비스교」가 창립됐다. 1977년 8월 그가 죽자 전세계에서 일시에 4억8,000만장의 레코드가 팔린 진기록도 남아 있다. 그의 광신적인 팬들은 여전히 「엘비스 생존설」을 제기하며 상실감을 달래고 있다.

1935년 미시시피주 이스트투펠로 출신인 엘비스 프레슬리는 흑인의 리듬 앤 블루스를 백인음악에 접목시킨 최초의 인물이다. 그의 흐느끼는듯한 저음과 달콤한 음색은 정열적인 무대매너와 어우러져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초기에는 흑인음악적인 요소를 도입했다는 점 때문에 보수적인 남부의 일부 주에서는 공연이 저지됐으며 곳곳에서 그의 레코드가 부서져나가기도 했다.

데뷔작 「Heartbreak Hotel」은 56년 3월부터 연속 8주간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는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Don`t Be Cruel」 「Hound Dog」 「Love Me Tender」등 팝의 고전이 된 곡들을 연속으로 내놔 그해 말까지 무려 17곡을 팝차트에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팝전문가인 김광한씨는 『그는 대중음악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슈퍼스타였다. 로큰롤은 그후 출현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한다. 최근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과 별거중인 그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도 음반을 취입한다고 발표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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