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중국 천안문광장에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이록(리루·30)가 15일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천안문사태후 프랑스로 피신했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그는 문학 학사와 경영학 석사에 이어 이번에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아 3개 분야에서 각급 학위를 받는 드문 예를 기록했다.
중국당국은 이날 학위수여식에 이례적으로 부모의 참석을 허용, 이는 망명 8년만에 혈육의 정을 나눌 수 있었다.
그는 『돈도 없고 영어도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공부하도록 배려해준 대학당국에 감사한다』며 『여기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다음에 다시 천안문광장에 설 때에는 튼튼한 민주주의의 기틀을 세우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제금융분야에서 일하면서 이를 통해 중국에 시장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 정치구조와 법의 지배를 확립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뉴욕 로이터 연합="특약">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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