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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져봤자 본전」 생각은 위험/당뇨 민간요법의 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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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져봤자 본전」 생각은 위험/당뇨 민간요법의 허실

입력
199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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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효과뒤엔 부작용 많아현재 당뇨병환자들 사이에 150여가지의 민간요법이 행해지고 있다. 이중에는 도토리가루 감자 호두 꿀 등 당뇨식에서 제한하는 식품도 이용된다. 최근엔 일부 건강식품도 당뇨에 효험이 있는 양 선전되고 있어 당뇨병환자와 보호자들이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민간요법에 사용되는 재료는 대부분 함유성분이 불분명해 유해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없고 일부재료는 가공과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부패됐거나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재료 자체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중에는 민간요법을 과신한 나머지 정규치료를 중단해 병세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언론을 통해 이미 보도된 누에가루처럼 실제로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는 민간요법도 있다.

그러나 장기 복용때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과 적정 용량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누에가루를 장기 복용한 일부 환자들에게 저혈당 체중감소 단백뇨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쉽게 당뇨를 고쳐보겠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 효과가 검증된 기존 치료법에 신념을 갖고 정진하는 것만이 당뇨를 관리하는 지름길이다.<이영희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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