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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출제교수 집단 퇴장/19일 예정 한약조제시험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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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출제교수 집단 퇴장/19일 예정 한약조제시험 관련

입력
199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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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측과 대립 정면충돌 위기/전국 한의대생 수업거부… 정부,오늘 입장 발표한의학·양약 양측이 또다시 정면충돌의 위기를 맞고있다. 19일로 예정된 한양조제시험의 한의학측 출제위원 9병 전원은 15일 출제를 거부하고 출제장에서 집단퇴장했다.

이와함께 이날 전국 11개 한의과 대학생 3천여명이 한약조제시험의 철회를 요구하며 수업거부에 돌입하고 25개 한방병원 수련의 3백 80명도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뒤 무기한 농성에 돌입, 양측간의 분쟁은 악화일로를 치닫고있다.<관련기사 3면>

13일 부터 약대교수 21명과 함께 출제에 참여해온 한의대교수 9명은 이날 양측대표교수 각 2명이 문제를 초종선정하는 과정에서 의견충돌을 빚은 뒤 출제불참을 선언, 상오11시40분께 출제장인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전원 퇴장했다. 이들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갖고 『약대교수들이 낸 시험문제중 「사슴의 뿔로서 보혈효과가 좋은 약은」과 같이 일반인들도 풀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문항이 포함돼 수차례 고칠것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해 부득이 불참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가고시 출제위원들이 출제장소에서 집단퇴장하고 예상문제까지 공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관련실·국장들을 동원, 한의대교수들을 설득하는 한편 끝내 출제를 거부할 경우 약대교수들의 출제만으로 시험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양배 복지부장관은 16일하오 한약조제시험문제를 포함한 현 상황과 관련,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나 어느쪽도 이를 수용하지 않을것으로 보여 한약조제시험이 실시되는 이번 주말이 한·약분쟁의 최대고비가 될것으로 예상된다.<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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