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문모여 「만화기업」차린 서커스 스튜디오 4인(신세대와의 만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문모여 「만화기업」차린 서커스 스튜디오 4인(신세대와의 만남)

입력
1996.05.16 00:00
0 0

◎“꼭 「복합만화」라는 새장르 만들겁니다”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한 동문들이 모여 국내 최초의 「종합만화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공주전문대 만화예술학과 동문인 김병갑(24), 김준기(24), 신동준(24), 이유진씨(22·여)등 4명은 지난해말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서커스 스튜디오」를 차리고 아예 생활터전마저 이곳으로 옮긴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서커스 스튜디오」가 취급하는 일은 만화의 모든 장르를 포함한다. 출판미술인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카툰, 캐리커처, 애니매이션까지 만화에 관련된 모든 것이다.

『보통 잡지 등에 삽입되는 삽화가 일러스트레이션이에요. 우리가 주로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이것이죠. 또 조금 벅차긴해도 애니매이션을 만드는 작업도 하고 신문에서 볼 수 있는 한 컷짜리 만화인 카툰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8월말께 있을 제2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에 출품할 애니매이션을 공동제작하느라 눈코뜰새가 없다. 리더격인 김병갑씨는 「어쩔 수 없는 한계상황에 봉착한 인간의 자기성찰」이 이번 공동작품의 주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양한 만화관련작업을 통해 경험과 실력을 쌓은뒤 아직 장르를 뚜렷하게 규정지을 수도 없고 정확히 윤곽을 그릴수도 없지만 종합적인 복합만화예술을 하겠다는 다소 추상적이지만 원대한 포부를 갖고있다.

그러나 먹고 자는 시간을 빼고 늘 작업을 하면서도 경제적인 어려움은 만만치 않다. 출판업자를 통해 잡지에 만화를 게재하는 행운을 얻게되면 짭짤한 소득을 올리기도 하지만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 생활을 꾸려가기가 힘들다.

김씨등은 『연줄등을 통해서 업자들과 만화가들이 연결되는 현실때문에 우리들에게 그다지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아요. 무엇보다 우리손으로 실력과 작품으로 정정당당하게 인정받는 풍토부터 만들고 싶어요』라고 했다.<이영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