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가리왕산 등 전국 18곳… 「숲속의 집」도 24곳/오두막서 별장형까지 다양… 4인용 2∼4만원선「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회원인 정송씨(42·한국자녀교육상담소장)는 화목한 가정이 되는 첫째 비결이 『자연속에 묻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중2, 중1짜리 두 아들이 어릴때부터 온가족이 시골로 찾아다녔던 정씨는 『벌레에도 물리면서 흙속에서 뒹굴다보면 아이들의 호기심과 관찰력도 더욱 왕성해지더라』고 「야생의 삶」을 예찬한다. 정씨네 가족이 잠을 잔 곳은 주로 텐트. 몇년전만 해도 관광지가 아닌 곳에는 숙박시설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울창한 숲속에도 통나무집이 많이 들어서서 가족들을 자연으로 부른다.
전국의 국유림과 시·도림, 사유림에 조성된 통나무집은 18군데. 통나무집은 아니지만 역시 자연휴양림 속에 있어 같은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숲속의 집」도 24군데나 있다.
이들 산장은 4인용 오두막부터 15인용 이상이 쓰는 별장형까지 다양하다. 산장 주변에는 삼림욕을 위한 오솔길과 야영장 캠프파이어장 벤치 음수대 물놀이장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시설 주자창 등이 들어있어 가족 나들이에는 안성맞춤이다. 『이때문에 친구 가족끼리 모여 단체로 오는 경우도 많다』고 경기 양주시 광적면에 자리잡은 딱따구리 통나무수련장의 신필호 사장은 새로운 풍속도를 전한다.
통나무집이나 숲속의 집이 들어선 곳 자체가 아름다운 산속이지만 1시간 이내에 유명한 유적지나 명승지로도 갈 수 있다.
강원 가리왕산 통나무집은 정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충남 만수산 숲속의 집과는 부여 고도가 연결된다. 토함산 숲속의 집은 석굴암에서 불과 4거리.
숙박비는 산장마다 다른데 산림청과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은 대개 4인용이 2만원, 5∼8인용이 2만5,000원, 9∼14인용이 3만5,000원, 15인용 이상이 4만원이다. 주차비는 2,000∼4,000원을 받으며 입장료를 700∼3,000원 받는다.
사설 휴양림은 시설이 좋은 반면 가격이 비싸다. 강원 둔내 통나무집은 부엌과 욕실을 갖추고 있으며 20평형이 9만원, 30평형이 12만원이다. 장태산 통나무집은 4인실이 4만원, 5∼8인실이 8만원이며 부엌은 없다. 딱따구리 통나무 수련장은 1인당 2만8,000원(대학생 이하는 1만8,000원)이며 세끼 식사를 제공한다.<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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