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손배소 이어 법률사도 집단 제기/니코틴 중독성 부각 불리… 사운건 총력 대응미국의 담배산업이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
미국의 각 주정부가 금연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수억의 흡연인구로 잠재적 시장으로 간주되어 왔던 중국마저도 16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각양각색의 소송도 담배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메릴랜드주는 1일 7개 담배회사와 3개기관을 상대로 130억달러의 손해배상 및 의료비 청구소송을 냈다. 이는 미 50개주 가운데 8번째로 주민들의 흡연피해로 지출되는 의료복지예산을 보상해 달라는 것이다. 소송이 집단화한 것 역시 담배회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카스티노」사건이 대표적이다. 65개 법률회사가 집단으로 5,000만 미국흡연자들의 변호를 자청, 미국담배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것은 담배회사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해온 「흡연의 자유선택권 논리」를 뒤집을 수 있는 논리가 개발된 것이다. 현재 카스티노 사건을 맡은 65개 법률회사는 니코틴의 「중독성」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결정적인 증거도 포착된 상태다. 미국의 3대 담배회사 중 하나인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 타바코사의 기술담당 임원이었던 제프리 위간드박사가 2월 언론에 『담배회사들이 니코틴의 중독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은폐해왔다』고 폭로하고 증거자료도 공개했다. 그러나 거인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다윗의 승리를 확신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미국에서만도 하루 10억개비의 담배가 소비되고 있다. 때문에 담배회사들이 사세를 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조재우 기자>조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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