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감소세서 이달 들어 1조2,592억 늘어/신탁 개편·저금리 영향 CMA도 급증5월1일부터 신탁제도가 개편되고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의 저축성예금과 투자금융사의 어음관리계좌(CMA)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1일부터 신탁제도가 개편돼 수익률이 떨어진 은행 금전신탁의 수신고가 5월들어 10일까지 4,903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4월까지 10일평균 1조2,147억원씩 늘어나던 증가세가 절반이하로 꺾였다. 이는 신탁제도 개편으로 1년이하 금전신탁의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금전신탁상품인 가계금전신탁의 수신고가 5월1∼10일 3,018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1∼4월 증가세(7,176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4월까지 금전신탁으로 몰리던 단기자금들이 은행의 단기저축성예금상품에 몰리고 있다. 5월1∼10일 은행 단기저축성예금 수신증가액은 1조2,592억원에 달해 올들어 4월까지 10일평균 1,568억원씩 줄어들던 것과 대조를 보였다. 이는 은행들이 정기예금금리를 연10.5%까지 높여주는등 신탁에서 이탈하는 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기업들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은행권을 외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상품중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금사의 CMA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5월들어 10일까지 CMA 수신증가액은 3,114억원으로 올들어 4월까지 10일평균 증가액(404억원)의 8배에 달했다.
그러나 4월까지 시중자금이 비교적 많이 몰리던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은 저금리현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수신증가세가 꺾였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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