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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신보수」 노선 움직임/“안정속 변화” 채택 배제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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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신보수」 노선 움직임/“안정속 변화” 채택 배제못해

입력
1996.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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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와 공조 관련 주목『수구 이미지를 벗자』

정통보수노선을 내걸고 15대총선에 나섰던 자민련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노선을 일부 수정해야 한다는 견해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자민련은 「보수주의」대신 「신보수주의」를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고 있다.

1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국회의원당선자 이틀째 세미나에서 정상구 상임고문은 분임토의결과 발표를 통해 『당세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뿌리가 될 수 있는 이념과 노선문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노선변경 검토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야권공조를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제기돼 양당간 향후 협력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민회의가 자민련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내각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정고문은 『분임토의에 참석한 당선자 11명중 9명이 보수가 수구로 비쳐지지 않도록 하기위해 「신보수」를 선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토의에서 「신보수」는 안정에 바탕을 두되 변화와 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으로 요약됐다. 변화하는 세계에 발맞추어 좀 더 유연하고 진취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보수를 내세운다는 것이다. 우선 젊은층과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당의 보수노선이 매우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사실등이 노선변경의 주요요인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기조에서 정책추진에도 변화가 있어야한다는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복수노조를 무조건 반대할 필요가 없다』 『토초세를 반대하더라도 사유재산권을 너무 고집할 수 없다』 등의 전향적 견해도 제기됐다. 김종필 총재도 강평을 통해 『분임토의에서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말해 「신보수」가 앞으로 당론으로 채택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당선자들은 『신한국당, 국민회의와의 보수논쟁에서 우리당이 정통보수를 표방하는 마당에 신보수 사용은 적절치 못하다』며 노선변경에 반대해 당노선논쟁을 예고하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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