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뜻 일사불란 수행” 예상/“성향다양 대야 유연성” 전망도『강경파냐 온건파냐』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 강삼재 사무총장 서청원 원내총무 김덕룡 정무1장관등 이른바 여권의 신주류 4인의 팀컬러는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까. 당 안팎에서는 15대국회 개원협상을 비롯, 향후 대야관계를 이끌어갈 이들의 정치스타일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민주계 2세대라 불리는 이들은 일단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정치행태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나름대로 원칙과 한계를 설정, 그 틀속에서 야당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정석플레이를 펼칠 것이란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미 이정무수석과 강사무총장은 「여론조사결과」를 공천과 선거전략의 기준으로 삼아 4·11총선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야관계에서도 자신들이 규정한 「객관적 상황」을 협상의 명분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무소속당선자 및 일부 야권인사 영입작업을 강행하면서 『정치인의 정당선택은 순전히 정치인의 자유의사에 달려있다』는 원칙론을 강조하는 것도 탄력성있게 상황인식을 하기에 앞서 자기논리에 집착하는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러한 정치스타일은 목표를 정하면 그대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커 정국운영에서 강성기조가 예견되고 있다. 신한국당이 무소속 및 일부 야권당선자영입으로 개원전에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면 국회직을 야당측에 할애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정가에서 나돌고 있는 것도 이들의 강경성향과 무관치가 않다. 모든 정치사안에 대해 논리적인 접근만을 할 경우 양보와 타협이 전제인 협상은 의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들이 강경파로 비쳐지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발탁배경이다. 신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네사람 모두 김영삼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충실히 수행할 것이란 점 때문에 발탁된 것으로 안다』며 『그래서 이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이 총선선전과 영수회담 성사등으로 국정주도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이들의 강경기조 유지는 불가피하다는 견해이다.
그런면에서 이들간에 불협화음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그동안 강총장이 도맡아온 대야공격 역할은 여권핵심부의 의중에 따라 이들 당3역들이 적절히 분담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들 4인이 강온양론을 조화, 정국을 유연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않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들이 여권핵심부의 의중과 설정구도에 따라 정치현안을 처리해나가는 데 치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4인의 개인적 성향은 합리적인 편이어서 과거 민주계 1세대 인사들보다 다양한 스타일로 정국을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가일각에서는 야당이 강공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도 무조건 강경하게 정국을 이끌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정국상황과 여론추이에 따라 적절한 전략과 대응수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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