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등 자신견해 소상히 밝혀김광일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취임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외부강연에 나서 김영삼 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과 국내외 각종 현안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전임자인 한승수 실장이 한번도 외부강연에 나선 적이 없었으나 초대 박관용 실장이 두차례 초청강연에 응했던 것으로 보아 비서실장의 「외부 나들이」가 그리 이상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김실장의 경우 지금까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도 단 한차례밖에 안가졌을 정도로 극히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왔던터라 이날의 강연은 눈길을 끌었다.
몇차례 고사끝에 김대통령의 허락을 받아 강연에 나섰다는 김실장은 『오늘 처음으로 대통령에 대한 아침보고를 걸렀다』며 매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한국정치의 당면과제와 국정운영방향」이라는 제목으로 1시간30여분간 계속된 강연에서 김실장은 가급적 김대통령의 철학과 소신을 중심으로 ▲개혁방식 ▲개헌문제 ▲여당의 안정의석 필요성 등에 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청중들의 관심을 모은 대목은 김실장이 가까이에서 본 김대통령의 모습을 밝힌 대목이다. 김실장은 『올해 68세인 김대통령은 57세인 나보다도 훨씬 건강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며 『하루도 빼놓지않고 새벽부터 일어나 운동을 하고 8시면 등청해 하오6시까지 점심시간과 휴식이외에는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신재민 기자>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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