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번지점프 잇단 참변/이벤트사 대표·대학생 추락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번지점프 잇단 참변/이벤트사 대표·대학생 추락사

입력
1996.05.15 00:00
0 0

◎연결장치 풀려 에어매트 밖으로/대학 축제중 최근 열풍… 안전책 시급【용인·충주=김진각·한덕동 기자】 14일 번지점프 이벤트회사 대표와 대학생이 대학축제에서 번지점프를 하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번지점프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번지점프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히 인기를 끄는 레저스포츠로 부상, 대학 축제등에서 앞다퉈 선보이고 있으나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았다.

이날 하오 5시30분께 경기 용인시 삼가동 용인대 운동장에서 이 학교 학생 김도경씨(24·환경보건 2·용산구 이태원동)가 번지 점프를 하다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사고는 김씨가 대동제 축제를 위해 수원에 있는 번지점프 이벤트 회사 띠앗머리 레저이벤트(대표 이동규·30)가 설치한 35의 점프대를 뛰어 내리는 순간 점프대와 고무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풀려 일어났다. 사고 당시 25톤 대형크레인을 이용해 만든 점프대 밑에는 높이 3 가로 8 세로 6 규모의 에어매트가 설치돼 있었으나 김씨는 뛰어내리는 반동에 의해 에어매트 밖으로 떨어져 변을 당했다.

또 이날 상오 11시35분께 충북 충주시 단월동 건국대 충주캠퍼스 인문대 앞 광장에서도 번지점프 시범을 보이던 수원 예스번지점프 대표 안승범씨(35·경기 수원시 권선구 평동)가 35아래로 떨어져 그자리에서 숨졌다.

학생들에 따르면 안씨는 이날 대형크레인으로 임시 점프대를 설치한뒤 3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번지점프 시범을 보이기 위해 뛰어내렸다가 바닥에 설치해놓은 에어 매트리스 모서리에 부딪친뒤 튕겨나가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안씨가 바닥부분까지 내려온 순간 발목과 로프를 연결하는 안전대가 풀리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숨진 안씨는 소아마비로 양 다리가 불편한 2급 지체장애인으로 이 대학 총학생회가 1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축제 개막일 이벤트로 마련한 번지점프 행사를 위해 이날 상오 수원에서 회사직원들과 충주에 도착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