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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대권논의 갈등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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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대권논의 갈등 기류

입력
1996.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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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의장 잇단 DJ 비판에 동교계 “무책임한 행동” 반박15대 총선이후 간간이 돌출돼온 국민회의의 대권논의가 마침내 주류·비주류측 사이의 정면갈등양상으로 비화했다. 총선이후 비주류인사들의 「DJ대권 회의론」에 대해 애써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해왔던 동교동측이 13일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중앙대 강연을 계기로 강경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김의장의 강연내용중 동교동측을 자극한 부분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는 『서울지역 선거 패배의 원인은 야권분열이며 김총재는 여기에 책임을 느껴야한다』는 주장이다. 다른 하나는 『김총재가 집권하기위해서는 당10역이 뜬 구름잡는 식으로 유리한 얘기만 해서는 안된다』며 동교동측근들을 겨냥한 것이다. 김의장은 강연이 끝난뒤 가진 저녁모임에서는 동교동인사들이 정면포진한 당직개편을 문제삼는등 더욱 직설적으로 동교동측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동교동측도 공개적으로 김의장을 몰아붙였다. 권로갑 의원은 『무책임하고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공격했고 한광옥 사무총장도 『지금 그런 말을 하면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또 박지원 기조실장은 『기조실분석결과 야권분열은 서울선거부진의 작은 이유일 뿐』이라고 「공식적으로」반박했다.

이같은 양측의 격돌은 기본적으로 공천과정, 총선이후의 대권관련 논란등을 거치면서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축적된 결과라는게 당내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이번 일이 당장 양측의 「사생결단」식 분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동교동측은 가뜩이나 좋지않은 당안팎의 사정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고 김의장은 뚜렷한 사후보장책을 갖고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의장은 이날 아침 한 호텔에서 김총재와 조우, 『언론의 과장보도』라며 불끄기를 시도했다. 따라서 사태는 쉽게 봉합될 수 있을 것이나 내연의소지는 여전히 남는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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