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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랄 자동차조향장치/내구성·정밀도 “세계정상”(한국의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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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랄 자동차조향장치/내구성·정밀도 “세계정상”(한국의 명품)

입력
1996.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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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독보적 점유율·60여개국 수출/미 포드 납품… 내년 매출액 1,000억 목표(주)센트랄(사장 강태룡)이 생산하는 자동차조향장치는 세계시장에서 내구성과 정밀도가 탁월하다는 정평이 나 있다.

센트랄의 제품은 미국 TRW와 델파이, 독일 ZF사의 제품과 함께 세계 4대 자동차조향장치로 꼽힌다. 자동차조향장치는 자동차 핸들과 바퀴를 연결시켜주는 핵심부품. 인체의 발목에 해당한다. 조향장치가 고장날 경우 운전자가 원하는 쪽으로 차가 움직여주지 않게 된다.

자동차조향장치는 볼조인트 타이로드 그라링크등 모두 20여 부품으로 구성된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볼조인트. 볼조인트는 사람의 관절처럼 어느 방향으로나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돼있다. 조향장치 등급이 판가름나는 부분이 바로 이 볼조인트다.

고강도철봉(볼스터드)과 특수엔지니어링 플라스틱(볼시트)으로 만들어진 센트랄의 볼조인트는 세계 어느 제품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른 제품들의 사용기간이 대개 4∼5년인데 비해 센트랄의 제품은 6∼8년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현대 50%, 기아 70%, 대우 80%, 쌍용 100%등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자리를 굳혔으며 자체상표로 60여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미국 포드자동차에 월 10만달러어치씩을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 GM사, 독일 벤츠사와도 최근 막바지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71년 강이준전회장(85년 작고)이 일본 자동차부품업체인 일본센트랄의 기술 및 자본제휴로 설립한 인연으로 일본에는 일본센트랄을 통해 OEM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 센트랄은 지난해 20% 미만이었던 수출비중을 대폭 늘려 올해는 840억원으로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은 조향장치만을 생산해왔으나 앞으로 현가장치 엔진부품 섀시 브레이크류등 다른 분야로 생산품목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달중 독일 베어톰슨사와 6대4의 지분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센트랄은 김해 장유공단에 합작공장을 세워 내년부터 자동차용 전자식 냉각조절기, 온도센서류, 엔진온도조절기등 첨단부품을 생산, 내수는 물론 일본 호주 동남아시아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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