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김학수 교수 조사/세계선도 유망기술로 SW·컴퓨터 꼽아우리나라 국민들은 사회에서 과학교육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으며 국내 과학기술 중 컴퓨터부문을 제외한 어떠한 부문도 세계를 선도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강대 김학수 교수(신문방송학과)가 최근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의 의뢰로 성인 2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과학기술 국민이해 표준모델 개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세계를 선도할 가능성이 있는 과학기술부문으로 응답자의 27%가 소프트웨어, 16%는 컴퓨터과학, 11%가 뉴미디어를 꼽았다.
학교밖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문으로 27%가 컴퓨터과학을 꼽았고 16%가 환경분야라고 대답했다. 화학 해양학 천문학 지리학 우주공학 식물학 수학 등 나머지 분야에 대해서는 8% 미만이 교육기회가 주어진다고 응답, 기초과학부문에 대한 사회교육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에 미국인 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미국 국민 14%가 사회에서 과학기술을 배울 기회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 국민은 4.5%만 기회가 주어진다고 대답했다. 미국 국민들은 통신 컴퓨터과학 환경 천문학 등의 분야에서 40% 이상이 사회교육기회가 주어진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부문도 10∼30%로 고루 나타났다.
한국이 세계를 선도할 과학기술부문으로는 컴퓨터부문에 이어 휴대전화(9%) 수학(8%) 자동차(7%)였으며 나머지 분야에 대해서는 5%미만이 선도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비해 미국 국민은 각 분야에서 30∼70%가 앞선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김교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과학기술 이해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회에서 과학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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