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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전역 “흡혈귀 공포”/「박쥐날개­염소눈 짐승」밤마다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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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전역 “흡혈귀 공포”/「박쥐날개­염소눈 짐승」밤마다 출몰

입력
1996.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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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외 사람까지 습격,당국선 일축멕시코인들이 「염소 흡혈귀」 출몰소동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는 요즘 박쥐날개에 염소 눈을 가진 정체불명의 짐승이 밤중에 나타나 염소 양 닭 등 가축을 몰살하고 사라지는 사례가 빈발하더니 급기야는 한 농부가 습격을 당해 입원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염소 흡혈귀」의 정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유일한 물증은 몰살된 가축의 목에 한결같이 남겨진 송곳니 자국. 목격자들은 이 짐승이 흡혈귀의 이빨에다 박쥐의 날개를 가졌으며 외계인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중서부지방인 시나요아 지방에서 처음 신고된 이 정체불명의 짐승은 이제 멕시코 전역에서 출몰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시나요아주가 현지에 파견했던 조사반은 흡혈귀 출현설을 일축하고 가축을 몰살시킨 주범은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미친 들개나 박쥐, 또는 퓨마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흡혈귀 출몰설은 연일 멕시코 언론에 대서특필돼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산간지역에서는 박쥐 서식지인 동굴마다 불을 질러 환경파괴가 극심해지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는 12일 이 소동을 보도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마찬가지로 「미확인비행박쥐(UFB:Unidentified Flying Ba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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