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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성표현 가능하다” 74%/여성민우회 남고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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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성표현 가능하다” 74%/여성민우회 남고생 조사

입력
1996.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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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은 여성에 더 중요” 43%우리나라 남자청소년 대부분은 성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나 남성과 여성의 성은 서로 다르다는 보수적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민우회부설 「가족과 성 상담소」가 지난달 서울시내 고등학교남학생 48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성의식과 성행동」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순결은 남성 여성 모두 결혼전까지 꼭 지킬 필요가 없다」는 대답이 41%로 「꼭 지켜야 한다」(33.9%)보다 많았다. 「모르겠다」고 답한 경우도 25.1%였다.

또 조사대상의 74.4%는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면 결혼전에 성적인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18.3%만이 「결혼전에 성적인 욕구를 억제해야 한다」고 대답해 고등학교 남학생 대부분이 성적인 표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순결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중요하다」고 답한 경우가 42.8%로 「순결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중요하다」(41.8%)보다 많아 남성주도적인 성문화가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자고등학생들이 주로 보는 성인용매체는 비디오(48%)가 가장 많았으며 잡지(14.8%) 만화(13.3%) 컴퓨터통신(8.3%)등이 그뒤를 이었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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