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저가격」으로 틈새시장 공략전략/가격 10∼15%낮춘 「실용선언」 높은 호응/중기제품 싸게 구입 자체유통망 이용대부분 기업들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많은 돈과 노력을 쏟는데 반해 아예 브랜드를 없애고 유통경로를 단축해 소비자에게 그 혜택을 돌려주는 중소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넘쳐나는 브랜드에 식상한 소비자들을 「고품질과 저가격」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틈새시장 개척전략이다.
「실용성」을 기치로 브랜드파괴에 선두주자로 나선 기업은 바른손(사장 김태우)과 (주)노브랜드(사장 이규남).
「브랜드시대의 무브랜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들의 전략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른손의 경우 브랜드를 없애버린 대신 가격을 10∼15% 낮춘 「실용선언」사업을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다.
실용선언매장에는 의류 문구 필기류 종이류 봉재류 가방 벨트 우산 등 문구와 생활잡화 1,000여점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바른손은 지난해 5월 첫 개점한 서울 남영점(숙대입구)이 높은 호응을 받은데 고무돼 신촌 연대점과 방배동점, 부산 하이프랜드점, 대구 산타페스토리점 등을 잇따라 여는 등 5개점을 개설했으며 올말까지 10개 점포를 추가할 예정이다.
(주)노브랜드(사장 이규남)는 유명브랜드 제품과 질이 같지만 가격은 브랜드가격을 뺀 만큼 싸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노브랜드(No Brand)」란 역설적 상표를 사용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대기업에 가전제품 의류 잡화류등을 납품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현금을 주고 물건을 싸게 구입해 자체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시중가격보다 15∼20% 가량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초 서울 화곡동점 상계동점, 성남 태평로점 상대원동, 안산부곡동점등 8곳의 체인점을 열었으며 대구 제주등 6 곳을 추가로 개점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바른손의 한 관계자는 『유명세보다는 가격을 보고 상품을 구입하는 알뜰계층을 겨냥한 틈새시장 전략으로 출발했는데 의외로 성과가 높다』고 말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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