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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없고 친척없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효자노릇” 자원봉사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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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없고 친척없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효자노릇” 자원봉사 다양

입력
1996.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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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전화·말벗방문·밑반찬 제공·청소까지/일부 구청,배달원통해 “안녕하세요 서비스”5월은 가정의 달. 그러나 7일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살던 전영식씨(75·강원 춘천시 온의동 금호1차 아파트)가 죽은지 20여일만에 발견되고 어버이날인 8일에는 강석조씨(79·서울 금천구 가산동)가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같은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 민간단체, 구청, 복지관이 노인들에게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청(02―670―3355)이 지난해 8월 후원자 도움을 받아 지역의 영세 노인들과 혼자사는 노인 600여명에게 시작한 「안녕하세요 서비스」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음료 배달사원이 요구르트나 우유를 배달할때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해 몸이 불편하거나 사고가 발생했으면 구청이나 동사무소로 연락, 사고를 예방하는 제도이다. 이 서비스의 반응이 좋자 성북구청(02―920―3355)도 지난해 11월부터 노인 714명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달중으로 정릉사회복지관(02―909―0434)과 마천종합사회복지관(02―449―3141)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노인의 전화(02―722―8007)와 북부종합사회복지관(02―934―7711)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안부확인전화서비스」도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혼자사는 노인 200여명에게 일주일에 3∼6차례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고 말벗도 해준다. 여러차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면 자녀나 친척들에게 연락을 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자식이나 친척이 없는 노인들의 집으로 일주일에 1∼2회 직접 방문해 말벗을 해주는 「말벗서비스」와 밑반찬이나 도시락을 만들어 전해주는 「가사봉사서비스」도 힘들게 살아가는 노인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말벗서비스는 한국노인복지회(02―631―3213)가 89년부터 시작해서 외로운 노인 100여명이 그 혜택을 받고 있다. 「가사봉사서비스」의 경우 남부노인종합복지관(02―888―6144) 북부노인종합복지관(02―948―1637)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100명의 노인들에게 1주일에 한차례씩 밑반찬을 해주거나 청소를 해주는 자원봉사자를 파견한다.

이들 노인자원봉사 단체 관계자들은 이같은 노인을 위한 자원봉사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희망자에 비해 서비스가 태부족이라고 전하고 『후원자나 자원봉사자가 적은 것이 큰 어려움』이라고 말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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