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뱀 등 집단서식 육로접근 불가능/헬기동원 수색… 원인 기체노후 추정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벨류젯항공사 여객기의 참사소식이 긴급뉴스로 전해진 11일 하오 주말을 즐기던 미국인들은 충격을 금치못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사고소식을 접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탑승객들이 살아있기를 기원한다』며 『승객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비행기 추락순간을 목격한 개인 비행조종사는 『사고 여객기는 수동으로 조종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잠시뒤 75도의 각도로 총알같이 늪지대로 추락한 뒤 물보라가 일면서 여객기 동체가 바로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추락 순간을 전했다. 해안경비대측은 추락 현장에 사고기의 동체는 보이지 않고 비행기 잔해와 승객들의 유품만 널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행기가 추락한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인근 지역은 수천마리의 악어와 뱀, 야생조류가 자연상태로 서식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늪지대다.
해안경비대를 주축으로 한 구조대는 육로로 접근이 불가능해 헬기와 에어보트등을 동원, 구조활동에 나섰으나 늪지대의 풀들과 야생조류등 장애물로 구조활동에 애를 먹고 있다.
○…미연방항공국(FAA)은 기체 노후와 정비불량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연방항공국에 따르면 사고기는 69년 제작된 노후기로 지난 2년간 7번이나 회항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93년 설립된 벨류젯항공사는 값싼 기내음식을 제공하는 대신 저렴한 항공료로 최근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내 31개 도시와 19개주를 연결하고 있는 이 항공사소속 여객기들은 최근들어 활주로 이탈사고만 3차례 일으키는 등 운항사고가 잦아 FAA의 안전 감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마이애미(미플로리다주) 외신="종합">마이애미(미플로리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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