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직종 사람들 전국산 누비며 환경보호/들풀하나에도 자연경외… 올핸 개펄기행도산화(회장 박재석·30·한국관광공사 대리)는 철따라 예쁜 꽃이 피고 온갖 새가 노래하는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91년 산행에서 만난 박회장등이 중심이돼 조그만 모임으로 출발했다가 회원이 40명으로 불어나면서 산화라는 모임이름까지 붙였다.
소요산 북한산 월출산등 전국의 산을 누비며 환경보호 활동을 펴온 회원들은 지난 2월부터는 산행때마다 산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 전문가로부터 생태계 강의를 듣는다.
회원들은 11일 강원 인제군 점봉산에서 열린 4차 기행에서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전문가를 초청, 들에 핀 꽃들의 특성과 생태등을 배우는 「들꽃 생태 강좌」가 열렸다. 회원들은 하찮은 들꽃 하나하나에도 이름이 있고 생태계의 일원으로 저마다의 역할을 하는 것을 알고는 새삼스럽게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느꼈다.
산화 회원들은 30∼40대가 대부분이며 부부회원도 많다. 여성 회원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도 좀 색다르다. 직업도 교사 회사원 자영업자등으로 다양하다.
산화는 올여름에는 더욱 다양하고 알찬 기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생태계가 잘 보전된 휴양림을 찾는 것은 물론 서해안 개펄 생태기행을 떠날 예정이다. 또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환경전문강좌도 개최할 계획이다.
생태기행단체인 누리암의 생태산악반장도 겸하고 있는 박회장은 『관광은 결코 환경보전과 배치되지 않으며 오히려 관광을 통해 자연사랑을 배울 수 있다』며 『산화의 활동은 환경보전을 다짐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회장은 『자연생태계를 직접 관찰하면서 환경보전의 소중함을 깨닫는 생태기행은 적극 권장할 만하다』며 『환경보호 운동을 겸한 생태기행 프로그램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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