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와 열정으로 모델·성우 역할까지/“최고보다 유일한 사람” 다부진 포부『최고가 아니라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금강기획 2년차 PD인 윤정화씨(25)는 신세대답게 당찬 각오를 밝혔다.
『PD분야는 아직 여자가 드물어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방식대로 돌파해볼 생각입니다. 아직 젊으니까요』― 금강기획에서 공채로 입사한 최초의 여자 PD라는 의미에 매달리기 보다는 자신의 끼와 열정으로 진정한 프로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윤PD의 역량은 다양하게 드러난 그의 남다른 끼에서 출발한다. 어디서 본듯한 익숙한 인상이다 싶은 윤PD의 전직은 방송 개그맨. 대학3년 당시 요즘 잘나가는 홍록기등과 모방송사 공채 개그맨으로 출발, 2년동안 방송을 탔다.
『방송생활에서 좋은 점만 맛볼 시기에 그만뒀습니다. 광고라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서지요』
대학1년생일때 대홍기획에서 광고 아르바이트를 한 것을 인연으로 미래의 직업을 정했던 윤씨에게 개그맨은 잠깐의 외도였다. 『개그맨이나 광고 모두 제게는 같은 맥락이지만 광고는 제가 직접 만드는 것이 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는 생각입니다』
입사이후에도 윤씨의 개성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PD라는 업무외에 광고모델, 성우로까지 나섰다. 게보린 광고의 필리핀 현지로케편에서 리포터 한홍비에게 게보린 모르세요라고 권하는 PD역으로 출연했고 미코 엠페로 다이어리의 라디오광고에서 신세대 카피라이터로 나오는 목소리도 윤씨의 것이다.
밤샘을 밥먹듯하는 스트레스와 격무속에 분위기를 풀어가는 것도 윤PD의 몫이다. 『광고PD의 임무는 기획단계에 만들어진 컨셉을 토대로 제작 전분야를 총괄하는 겁니다. 광고의 그림을 설정하고 줄거리를 만드는 데서부터 촬영 편집 녹음에 까지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는 역할인 셈이지요. 많은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자세보다 유머와 개그로 풀어가는게 제 방식입니다』
95년 1월 입사한 이후 윤PD가 맡은 광고는 OB넥스 신원에벤에셀 대웅제약의 에너비트 썬웨이보일러 보령제약겔포스 아이보리비누등 10여개. 신참치고 많기도하지만 상당히 비중있는 광고주들이고 보면 「유일한 사람」을 향한 윤씨의 꿈이 전혀 허황되게 들리지 않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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