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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자녀 놀이시설돕기 10년/창립 10주년맞은 부스러기 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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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자녀 놀이시설돕기 10년/창립 10주년맞은 부스러기 선교회

입력
1996.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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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연2억원 공단·농어촌·도시빈민 탁아­공부방 지원/편지발행·글잔치 등 각종 활동… 내년엔 장학재단 설립계획결손가정이나 생활이 어려운 맞벌이부부의 자녀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쳐온 부스러기선교회(공동대표 김인숙·이은화·림성리)가 올해로 창립 10년을 맞는다. 그동안 선교회의 따뜻한 품을 거쳐간 어린이들은 헤아릴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일하러 나간 부모를 기다리며 혼자 저녁밥까지 차려 먹거나, 「다시 태어나면 넉넉한 집에서 엄마·아빠의 사랑을 받고 자라고 싶은」 꿈을 가진 「몸도 마음도 가난한」 어린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선교회의 할 일은 여전히 많다.

부스러기선교회는 공단·농어촌·도시빈민지역의 소외된 어린이들을 돌보기위해 대한감리회 여신도들을 중심으로 86년 12월 창립됐다. 처음엔 사무실도 없이 회원들이 바자 등을 열어 마련한 수익금으로 서울의 달동네에 세워진 5개 육아방의 식비, 연료비 등을 충당했다. 선교회의 사랑실천 활동이 차츰 알려지면서 후원회원도 이제는 1,100여명으로 늘어나고 회원들의 부스러기(후원금)도 창립당시 1,000원에서 연 2억여원에 달한다.

올해엔 전국 25개 공부방과 10개 어린이집에 식비, 교재및 장난감구입비, 교사 생활비등을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후원회원은 초등학생부터 교사, 교수, 광원, 파출부, 의사 등 다양하며 교단을 초월해 국내외 80여개 교회및 여선교회가 후원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매달 1,000원에서 몇십만원까지 형편에 맞게 고정적인 회비를 내는 열성회원도 300여명에 이른다.

선교회는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올해안에 3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 결손가정 자녀들을 위한 「부스러기 장학재단」을 내년 상반기에 설립할 계획이다.

또 매달 어린이들의 고민과 솔직한 바람 등을 담은 50쪽 짜리 부스러기 편지를 발행하는 한편 글·그림잔치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달동네 어린이·청소년·여성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 정기적으로 연구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선교회는 유엔이 정한 「빈곤퇴치의 해」인 올해를 「가난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과 소원을 이뤄주는 해」로 정하고 결손가정 바로 세우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 28일에는 서울 정동교회에서 공부방·어린이방교사를 대상으로 「빈곤과 어린이·청소년문제」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강명순총무는 『가정과 학교에서 방치되고 있는 결손·극빈가정의 어린이들은 가출과 탈선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부의 대책마련과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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