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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승용차 남녀 피랍/남자는 탈출 여자는 8시간만에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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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승용차 남녀 피랍/남자는 탈출 여자는 8시간만에 풀려나

입력
199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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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괴한 2명에【성남=이범구·박희정 기자】 10일 새벽 2시10분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앞 승용차안에 있던 남궁룡인씨(35·악기수입상)와 이극재씨(27·여·플루트연주가)가 20대 괴한 2명에게 납치돼 돈을 요구받으며 끌려 다니다 8시간만에 풀려났다.

범인들은 이씨등이 탄 승용차 유리창을 야구방망이로 깨고 현금 20만원과 신용카드 3장을 빼앗은 뒤 남궁씨를 자신들이 타고온 쏘나타Ⅱ 택시 트렁크에, 이씨를 뒷좌석에 강제로 태웠다. 남궁씨는 경기 성남시 상적동 부근에서 트렁크문을 열고 탈출, 경찰에 신고했다.

범인들은 이후 이씨를 시켜 강원 속초시의 이씨 형부집에 전화를 걸어 『1천만원을 입금시키라』고 요구하고 이씨와 함께 르망승용차로 갈아탄 뒤 상업은행 산본출장소에 도착, 9백만원을 인출하려다 사고계좌임을 확인한 은행측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났다. 이씨의 언니는 동생의 갑작스런 부탁을 이상히 여겨 돈을 입금하면서 사고계좌신고를 해놓았다.

경찰은 범인들의 몽타주를 작성, 전국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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