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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에너지 시범단지 만든다/1만평 규모 2000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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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에너지 시범단지 만든다/1만평 규모 2000년까지

입력
199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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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발전 등 이용 자체 전력수요 충당/서해안·제주 등 후보지… 교육·관광단지 활용자연에너지로 만든 전력만을 사용하는 청정에너지 시범단지가 조성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손영목)는 10일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연료전지 등 첨단 에너지원으로 만든 전기만을 사용하는 시범단지를 2000년에 완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태양섬 프로젝트」로 이름붙여진 이 계획은 800억원을 들여 200가구가 사는 1만평규모의 단지에서 5㎿를 발전, 전기를 자족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태양전지를 이용한 태양광발전으로 2.5㎿, 바람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풍력발전은 2㎿이며 나머지는 연료전지로 충당된다. 이와 함께 태양광으로 가동되는 솔라에어컨 해수담수화 장치를 설치하며 청정에너지에 관한 교육시설을 구축, 국제적인 관광단지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기술연은 하반기부터 서해안 남부지역과 제주도를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제주도 지역이 가장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제주도는 맑은 날이 1년중 207일이고 풍속도 국내서 가장 빠른 연평균 초속 4.1로 태양광및 풍력발전에 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기술연은 시범단지 운영결과를 토대로 청정에너지 단지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청정에너지단지는 초기시설비가 많이 들어 ㎾당 평균 발전단가(230원추산)가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의 8배에 달해 일단 경제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에너지기술연은 화력과 원자력발전이 환경오염등으로 기피대상이 되고 환경정화비용등 사회비용이 많이 드는 것을 고려하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21세기에는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송진수신발전연구부장은 『시범단지는 최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규제하는 등 세계적인 환경보호추세에 대처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상용화하는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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