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명 쇠파이프 등 무장 인질극·방화【홍콩 AFP 연합=특약】 홍콩내 베트남 난민 3천여명이 10일 홍콩정부의 강제송환 조치에 항의하는 폭동을 일으켜 한때 15명의 수용소 관리요원을 인질로 잡고 수용소 건물 17동에 불을 질러 전소시키는 등 격렬한 소요를 벌였다.
홍콩 정부의 한 관리는 『베트남 난민들이 이날 새벽 쇠파이프와 몽둥이로 수용소 관리요원을 위협하고 수용소 건물에 불을 지른 한편 2백여명이 무장한채 수용소 밖으로 도망쳤다』면서 『폭동과 그 진압과정에서 홍콩 시위진압 경찰 17명과 5명의 소방관, 30명의 베트남 난민이 부상했고 수십대의 차량이 불탔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또 『난민들이 시위도중 한때 수용소 관리들을 인질로 잡았다가 곧 석방했다』면서 『수용소를 탈출한 난민중 60명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상황이며 2백∼3백여명의 난민들이 이날 밤 수용소 지붕에 올라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난민들은 수용소 매점을 약탈하고 수용소에 근무하는 홍콩 근로자를 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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