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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인사들 잇단 후보단일화론/박준규·김복동씨“대선승리위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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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인사들 잇단 후보단일화론/박준규·김복동씨“대선승리위해 필요”

입력
199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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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파장… 교감여부·향후행보에 주목자민련내에서 대구·경북지역 인사들이 잇따라 대선후보 단일화론을 제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하순 박철언 부총재가 야권 대선후보단일화론을 처음 제기한데 이어 김복동 수석부총재가 10일 김대중·김종필 총재를 배제, 제3의 인물로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당내에 파문을 낳고있다. 이에 앞서 박준규최고고문도 9일 지방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당 후보단일화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TK지역 인사들의 교감여부와 향후행보가 주목된다.

김수석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김대중·김종필총재가 내년 대선에 각각 나서거나 설령 후보를 단일화해 한명만 나온다고해도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최선의 선택은 두 사람이 함께 제3의 인물을 내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회의 일각에서 조순 서울시장이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있는데 누가 후보가 되든간에 두 김씨로는 대권을 잡을 수 없는게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야당통합을 위해 내가 중간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통합론까지 들고나왔다.

김부총재는 『현재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동서로 갈려 싸움만 해서는 나라의 장래가 어둡다』면서 『일단 신민당과 자민련이 합당, 경북과 충청도를 한자리에 모았으니 호남도 이에 참여하면 동서화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부총재 발언을 놓고 당내에서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으나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며 박부총재를 옹호했다.

한편 박최고고문은 대구에서 있은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대선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민련이 총선을 통해 대구·경북의 대안으로 자리잡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구·경북의 동의없이는 어느 누구도 집권이 불가능하다』고 「TK역할론」을 주장했다.

TK인사들의 후보단일화론에 대해 당내 충청권 인사들은 『총선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시점에서 왜 당내분란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비난하고 나서 당내분마저 예고하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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