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과 내주초 구체내용·시기 협의/정부선 4자회담 북반응과 연계【뉴욕=조재용 특파원】 미국은 50년대초 이래 취해온 대북한 경제제재 조치중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미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서울주재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원스턴 로드 미국무부차관보가 내주초 한국에서 한·미·일 3국회담을 갖고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3국 회담에서는 미국의 대북 제재완화 내용과 시기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미국의 이같은 대북 경제제재 조치 완화 고려는 최근 북·미간 뉴욕 유해협상 타결과 일련의 비공식 접촉 이후 나왔다고 덧붙였다.
◎미·일에 전달방침
정부는 13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열리는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에서 4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공식반응이 나올때까지 추가경제제재완화등 대북추가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과 일본에 전달하고 양국의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고위급협의회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태익 외무부제1차관보는 10일 『4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의 대북조치는 북한의 오판을 유도할 수 있다』며 『정부는 한반도 문제에 관한 조화와 병행의 원칙에 따라 미국과 일본에 대북조치 유보 등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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