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공항서 연행 재수사키로지난해 6월 외무부 문서변조사건의 당사자인 최승진 전뉴질랜드 대사관 행정관이 뉴질랜드에서 망명요청을 거부당한 뒤 추방돼 10일 상오 대한항공 622편으로 강제 귀국한다.
돈 매키넌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9일 『최씨가 귀국할 경우 박해를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근거가 없어 한국으로 그를 돌려보냈다』면서 『최씨는 생명에 위협을 느낄만한 상황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최씨의 변호사는 최씨가 두명의 경찰관에 의해 오클랜드 공항까지 호송돼 서울행 비행기에 9일 탑승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포공항에서 최씨를 연행,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재개 한다.
최씨는 지난해 6월 지자제선거 당시 『외무부가 95년 3월 지자체선거 연기 가능성에 대비해 자료수집을 비밀전문을 통해 각 공관에 지시했다』고 주장하면서 증거로 외무부 관련 문서를 제시했다.
최씨의 이같은 폭로는 당시 민주당의 권로갑최고위원에 의해 공개돼 지자제선거의 쟁점이 됐다. 그러나 외무부는 최씨가 증거로 제시한 문서가 변조됐다며 최씨를 공문서변조 및 유출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씨는 사건 직후 뉴질랜드에 망명을 신청했다.
한편 짐 볼저 뉴질랜드 총리는 10일 한국을 공식 방문 하는데 뉴질랜드 당국은 『최씨의 귀국조치가 볼저총리의 방한과 우연히 일치됐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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