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바루」 6월호 「사람의 아들」 일 출간 맞춰/최근작 번역·평론가 가와무라와 대담게재일본의 유력문예지 「쓰바루(묘)」 6월호가 이문열 특집을 실었다. 이 잡지를 발행하는 출판사 슈에이샤(집영사)가 이씨의 초기 대표작 「사람의 아들」을 번역한 「히토노코―신에게 도전한 남자」를 서점에 내놓은 것과 맞춘 특집이다.
「이문렬 서울발―세계화하는 문학」이라는 제목의 특집은 이씨의 근작인 원고지 170쪽 분량의 「아우와의 만남」 번역·전재, 번역자 윤학준씨의 해설, 저명한 평론가 가와무라 미나토(천촌주)씨와 이씨의 대담으로 꾸며졌다.
경기 이천의 이씨 작업실에서 3월18일에 이루어진 대담에서 가와무라씨는 『일본의 문예지가 한국의 문학인을 특집으로 다루는 것은 김지하씨 이래 처음』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17쪽 분량의 대담에서 두 사람은 이씨의 개인사와 문학관, 대표작의 배경 등을 상세히 이야기하고 문학의 다양성, 문학의 대중성과 상업성, 종교와 문학, 통일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씨는 『한국은 인간의 근본적·본질적 고민이 아직 남아 있는 사회』라며 『문학의 가능성을 새롭게 한국쪽에서 얻는 세계문학의 흐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한국문학의 가능성을 피력했다.
그는 또 일본의 출판계와 독자들에게 『한국의 사정을 이해하기 위해 문학을 소개하거나 읽지 말고 한국의 문학 자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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