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건교·재경위 예외 없이 1·2위/중진들 통외·국방노동·행정은 미달 사태여야는 15대국회 개원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당선자들의 상임위 배치작업을 서두르고있다. 각당 지도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인기·비인기 상임위가 확연히 드러남에 따라 조정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신한국당은 인기상임위에 당선자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인기와 비인기 상임위를 3개군으로 배분한 뒤 각 군에 모두 지망할 수 있도록 했다. A군에는 법사 행정 환경노동 보건복지, B군에는 재경 통일외무 내무 건교 통상산업, C군에는 국방 교육 문공 농수산 정보통신이 포함돼있다. 물론 각 군중에서도 지원자가 특별히 많은 상임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가장 많은 상임위는 건설교통위. 모두 68명이 희망했다. 특히 건설문제등 지역구사업과 관련이 있기 때문인지 초선당선자들의 지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 노른자위 상임위로 알려진 재경위에도 50명정도가 몰렸다. 그러나 행정이나 노동환경 등 비인기 상임위에는 군별 지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
중진들은 대체로 상원으로 불리는 통일외무 국방위를 지원했다.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지원상임위를 한군데만 표시한 인사도 많았다. 이홍구대표와 이만섭 최형우 이세기의원은 통일외무위, 이한동국회부의장은 국방위 한곳만 지망했다.
○…국민회의는 4월말에 이미 당선자들의 희망상임위신청을 마감했으나 인기상임위에는 지원자가 크게 넘치는 반면 일부 비인기 상임위에는 미달사태가 벌어져 조정에 애를 먹고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상임위는 8명정원의 건교위로 20여명이 몰렸다.그다음의 인기상위는 재경위이며 통상산업위와 내무 교육 농수산위 등도 정원을 넘겼다. 그러나 환경노동, 통신과학위, 행정위 등에는 미달사태가 벌어졌으며 특히 행정위에는 초선 당선자 1명만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 초선중에서 정동채(문체공) 추미애(내무)설훈(교육) 정동영 김상우(통일외무)김민석 최희준(보건복지)당선자 등이 비교적 소신에 따라 지원을 했다. 국민회의는 3지망까지 신청을 받아놓은 상태이나 객관적인 상임위배정기준마련이 쉽지않아 고심중이다.
○…자민련은 오는 13∼14일 이틀동안 당선자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희망상임위」를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당선자들은 벌써부터 자신이 원하는 상임위를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선자들이 사석에서 밝히는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다른 당과 마찬가지로 건설교통위가 인기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초선의원들이 건교위를 희망하고 있으며 기업인 출신의 당선자들은 재경위등 경제관련 상위로 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북한문제 전문가인 이동복총재비서실장과 일부중진들은 통일외무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계성·유성식·김광덕 기자>이계성·유성식·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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