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정보통신산업 중추 기지역/「한국의 실리콘밸리」 부푼꿈/5만6,000평 부지에 21개 연구동·여가 시설 등 건설/98년 완공땐 선진국 맞설 「지식산업의 본산」 큰 기대「미국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용인 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가 있다」
21세기 정보통신산업의 중추신경 노릇을 할 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가 국내 최초로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산25의2일대 5만6,000여평에 건설된다.
9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3월28일 착공한 이 공동연구단지는 큐닉스 다우기술 기아정보통신시스템등 국내 44개 정보통신 관련 회사들이 조합을 결성,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다가올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기술축적과 컴퓨터산업 경쟁력강화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소프트웨어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슈퍼컴퓨터 개발사업등을 공동추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지식산업」의 본산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 일본등 선진국이나 새로운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만 이스라엘 싱가포르등이 첨단연구단지를 이미 운영하고 있거나 개발하고 있어 「지식산업」연구단지는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용인 연구단지에 거는 국내 산·학계의 기대는 크다.
이 연구단지의 목표는 2001년까지 소프트웨어 50억달러 수출. 후발주자라는 단점에도 불구, 풍부한 인적자원이 있는 국내여건상 충분히 달성가능하다고 조합측은 밝히고 있다.
총사업비 1,00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 연구단지에는 2만4,000평 규모의 21개 연구동이 들어서 소프트웨어 및 관련하드웨어의 연구개발이 이뤄지게 된다. 또 3,000평 크기의 본부지원동에는 국제회의실 공동연구개발실 정보도서관 중소기업지원실등이 갖춰진다. 건물들은 정보유통촉진을 위해 모두 첨단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건설되며 연구인력의 여가활동을 위한 휴게실 체력단련실등도 들어선다.
그러나 이처럼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연구단지가 조성되기도 전에 사업비조달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전기시설과 진입로 건설비, 조성비등 291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으나 이는 당초 요청한 500억원의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조합측이 2년여동안 684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다. 이 때문에 91년 70여개이던 입주예정업체가 지난해까지 46개사로 줄어들었고 최근 2개사가 부도가 나 남아있는 조합가입기업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용인정보시스템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 이희렬조합장(49·키미데이타)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도 21세기에 대비, 국가주도로 정보통신연구단지를 개발해 업체들이 연구에만 전념토록 배려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 정보통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나 대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이범구 기자>이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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