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라보엠 공연중 사랑싹터… 지난달 결혼세계 오페라계에 정상의 커플이 탄생했다. 아름다운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30)와 잘 생긴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33)가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결혼한 것이다.
게오르규는 「제2의 마리아 칼라스」, 알라냐는 「제2의 루치아노 파바로티」로 주목받는 스타. 음반전문지「클래식 CD」5월호는 이 사건을 「세기의 결혼」이라며 커버 스토리로 다루고 있다. 둘의 결혼은 음악계의 핫 뉴스다. 데뷔 3∼4년밖에 안된 오페라가수를 두고 호들갑을 떠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앞으로 세계 오페라무대는 이들에게 가장 많은 박수와 꽃을 바칠 것이 분명하다.
둘은 92년 코벤트가든의 「라 보엠」에서 남녀주인공 미미와 로돌포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알라냐는 게오르규보다 3년 늦게 지난달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라 보엠」으로 데뷔했는데 데뷔조건이 게오르규와 함께 출연하는 것이었다. 그에 따라 둘은 결혼식 다음 날인 27일 낮공연을 포함해 총 6회 공연 중 네 번을 한 무대에서 노래했다. 루마니아 태생인 게오르규는 한 번 이혼했고 알라냐는 시칠리태생으로 94년 아내와 사별, 다섯살 난 어린 딸이 있다.
이달에 둘의 듀엣앨범 「이중창과 아리아」(EMI 레이블), 게오르규의 첫 독집앨범 「아리아」(데카 레이블)가 발매된다.
듀엣앨범에는 푸치니의 「라보엠」,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베를리오즈의 「트로이사람들」 등에 나오는 연인들의 사랑의 이중창이 실려 있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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