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호흡기질환 유발 가능성 커/외출후에는 꼭 양치질·세수를몽골 대화재의 그을음을 포함한 것으로 우려되는 황사가 8일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황사는 황토지대나 사막의 미세먼지가 저기압 후면에 발생하는 강한 바람에 의해 운반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몽골 울란바토르 부근에서 강력한 저기압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바람에 의해 우리나라에 실려온 것이다. 이 황사는 저기압을 따라 중국 화북지방을 거친 뒤 이날 상오11시께 우리나라 서해안에 도달하고 하오 늦게 전국으로 퍼졌다.
기상청 예보관들은 발생및 이동경로로 미루어 이번 황사에는 지난 1개월여간 계속됐던 몽골 대화재의 그을음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 대기과학과 박순웅교수도 『황사현상을 일으켰을 정도의 바람이라면 그을음도 우리나라까지 운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그을음은 매우 미세하기 때문에 일반 황사보다 안구 질환이나 폐 기관지등 호흡기 이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 박교수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8일 밤이나 9일 상오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전문의들은 그을음에 의한 갑작스런 호흡기 질환에 대비해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세수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9일 서울 경기 강원지방에 예상되는 소나기는 황사는 물론 그을음까지 섞인 토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능한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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