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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 잇단 「심약자살」/컨닝 도와주다 들키자… 수석 놓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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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 잇단 「심약자살」/컨닝 도와주다 들키자… 수석 놓치자…

입력
199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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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전=박재영·전성우 기자】 7일 낮12시께 대전 대덕구 오정동 신동아파트 6층 옥상에서 동급생에게 시험지를 보여주다 적발됐던 이 아파트 금기원군(16·B고2)이 투신자살했다.동료 학생들은 금군이 중간고사 시험을 치르던중 친구에게 답을 적은 종이를 건네주다 들킨 뒤 울면서 용서를 구했으나 학교측으로부터 『정학이 불가피하다』는 말을 듣고 크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6일 새벽1시께 경남 울산시 언양면 김광주씨(42)집 작은방에서 딸 수희양(16·U여고1)이 극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아버지 김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8일 하오 숨졌다.

김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전교 수석을 했던 딸이 올해 여고에 입학한 뒤 첫 시험에서 전교 수석을 놓치자 「다른 학생들이 공부를 너무 잘한다」며 심하게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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