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보라섬섬 일주·스쿠버다이빙 등 휴양에 제격/모레아섬전통 혼례식·민속춤 타무레 관광 겸해휴양지로서의 타히티를 얘기할 때는 보라보라섬과 모레아섬을 빼놓을 수 없다. 현지인들은 『두곳을 가보지 않고는 타히티를 다녀갔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두 곳에 오는 관광객의 90%정도가 신혼 또는 결혼기념일을 맞는 부부들일 만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보라보라섬과 모레아섬으로는 타히티에서 비행기와 페리선이 수시로 운항하고 있다.
보라보라 섬은 둘레 38에 달하는 본섬과 주위의 작은 환초들로 구성돼 있다. 최고급 리조트들이 본섬에 집중돼 있는데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다와 함께 방갈로 형태로 생긴 수상호텔들이 운치를 더한다.
관광을 위해서는 승용차나 스쿠터, 자전거를 렌트해 섬을 일주하는 게 좋다. 호텔에는 스노클과 스킨장비들을 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영만 할 줄 알면 누구나 바닷속에서 산호와 열대어를 맘껏 구경할 수 있다.
제트스키를 렌트해 주변의 섬을 일주하는 것도 멋진 관광방법이다. 호텔은 하루 400∼700달러로 비싼 편이다.
모레아섬은 타히티에서 15 떨어져 지척에 보인다. 보라보라섬이 휴양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면 모레아섬은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60에 달하는 섬일주 포장도로를 따라서 군데군데 호텔과 민박까지 마련돼 있다.
「아름다운 해변」이란 뜻이 담긴 「테마에」 해변은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해 토플리스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들이 많다.
모레아섬은 1,000 가 넘는 산들이 즐비해 섬중앙의 벨베데레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마치 푸른 성곽 속에서 바다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계곡을 따라 뚫어놓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사파리 투어를 해보면 갖가지 식목과 파인애플 농장을 구경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모레아의 파인애플 맞은 특히 뛰어나 수출도 한다.
모레아섬에서 반드시 가볼만한 곳은 민속마을 「티키 빌리지」. 원주민들이 전통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낮에는 전통춤인 「타무레」를 공연한다. 타무레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추는데 여자들은 허리를 눈이 현혹될 만큼 요란스레 흔들어댄다. 물론 모레아와 보라보라섬의 호텔에서도 1주일에 한번씩 관광객들을 위해 타무레를 공연한다.
티키 빌리지에서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타히티 전통 혼례식도 해준다. 혼례뒤에는 해변에서 50떨어진 바다위에 정박시켜둔 선상가옥에서 초야를 지내게 하는 독특한 상품도 개발해 놓고 있다.
모레아와 보라보라섬에서는 이밖에 수상스키, 패러세일링, 스쿠버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타히티=배연해 기자>타히티=배연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