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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이접기협 오재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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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이접기협 오재경 회장

입력
199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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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너른 마당잔치」 화목 다지는 가족 행사로”12일 열리는 「제1회 온가족 종이접기 너른 마당잔치」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오재경 한국종이접기협회장(77)은 『여러 가족이 행사에 참여해 종이접기를 하면서 가정의 화목을 다지는 한마당이 됐으면 합니다』고 말한다.

오회장은 종이접기를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보지않고 사람들의 심성을 순화시켜주고 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의미부여하고 있다.

문공부장관과 동아일보사장을 역임한 오회장이 자신이 일해온 분야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종이접기운동을 시작한 것은 어린 시절 이화유치원에서 종이접기를 하던 경험이 주요한 동기가 됐다.

『88년 공직에서 물러날 즈음 주위에서 단체를 만들어 종이접기운동을 확산시켜 어린이들의 정서순화를 돕자는 제의을 했을때 유년시절 종이접기를 하면서 꿈을 키웠던 것이 생각나 흔쾌히 참여했다』고 오회장은 말했다.

88년 8월 협회를 결성할 당시 10여명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전국에 19개 지회가 결성되고 회원이 5,000여명으로 늘어나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오회장은 『일반가정과 각급학교에 종이접기운동을 확산하는 것과 소년원 양로원등 불우시설을 방문해 종이접기운동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협회의 주요한 활동』이라고 설명한다.

시간이 날때마다 직접 종이를 접어 만든 학이나 호랑이 꽃등을 손자 손녀들에게 선물한다는 오회장은 『앞으로 협회는 종이접기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을 정립하고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종이접기 작품 도안을 개발하는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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